행복한 노년 / 안병욱

행복한 노년 / 안병욱   행복한 노년‥ 인생을 아름답게 늙는 일처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행복한 노년을 갖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병장수하면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둘러 싸여 대접과 존경을 받고 부(富)와 명성을 누리면서 유유자적(悠悠自適) 속에 행복한 노후의 생을 즐기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누구의 인생에나 반드시 노(老)와 사(死)가 찾아 옵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늙는 비결과 지혜는 무엇이냐. 우리는 이런 문제를 깊이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노년을 아름답게 살아 갈 수 있겠는가. 이것은 노년학의 근본문제입니다. 질병이 계속되는 노년처럼 인생의 큰 비극은 없습니다. 무병장수할 수 있도록 건강 관리와 체력 관리를 평소부터 해야 합니다. 또한 근면과 저축으로 노후 생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의식이 족해야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노후에는 친구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인생의 고독감과 소외감을 달랠 수 있는 정다운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친구가 거의 다 가버리고 자기만 홀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취미의 개발이 중요합니다. 취미 삼매경(三昧境)에 몰입하면 인생의 권태와 무료를 잊을 수 있습니다. 취미 속에 낙이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인생은 고독합니다. 늙으면 더욱 고독해 집니다. 고독은 실종의 운명이요, 생의 속성입니다. 우리는 고독을 참고 견딜 뿐만 아니라, 고독 속에 있으면서 고독을 느끼지 않는 여유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노성인(老成人)이 되어야만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