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녹암 진장춘
더 살아야 할 이유 / 녹암 진장춘
sunog 체칠리아
2014. 11. 1. 13:57
더 살아야 할 이유 / 녹암 진장춘
늙어서 지병은 늘고 건강 수명을 다한 후에는 산다는 것이 즐거움보다 불안과 고통이 더 많다.
나는 내일 죽어도 좋다고 늘 생각해 오다가 요즘은 지금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희망하고 계획하는 즐거움도 사라지고 삶이란 그저 고통의 보속쯤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사지가 없는 사람이 즐겁게 사는 것을 보면 사지가 멀쩡한 사람의 염세는 사치다. 하느님께서 뜻이 있어 삶을 주셨거늘 가벼이 죽어도 좋다는 말는 오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존의 의미를 다시 짚어본다.
내가 남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살아야 할 이유다. 기도는 모든 영혼에 유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오늘 본당에서 회장도 지내고 연령회 회장을 하신 분의 장례미사에 참례했다. 그는 병으로 고통스러운 처지에서도 매일 15기도와 묵주기도 300단을 바치며 기도했다고 한다. 더욱 부러운 것은 장례에 온 그의 자녀와 손자들이 모두 영성체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부럽다. 참으로 열심히 산 분임을 알겠다.
고통이 주어진다면 나와 가족, 친족들, 많은 죄인들을 위한 보속으로 바치면 된다. 마더 데레사는 고통을 받는 세계의 병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여 기도회를 만들었다. 그들의 고통을 기도로 바치면 어떤 기도보다 주님께서 들어주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완덕을 지향하고 인내하고 선행을 쌓고 기쁘게 살며 주님의 부르심을 조용히 기다리는 삶이 주님이 바라시는 삶일 것이다.
2014-10.31
녹암 2014.10.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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