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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sunog 체칠리아 2007. 7.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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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젓가락은 두 개가 하나일 때, 제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없다면
다른 하나도 쓸모가 없습니다.
누구든 항상 가까이 있을 때는 그 존재의 고마움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자리가 비었을 때
비로소 그의 존재를 크게 깨닫게 됩니다.
한 쌍의 젓가락,
어쩌면 지구도 들어올릴 수 있는
커다란 힘입니다.

 


김영희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