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이래서 좋습니다
색색의 단풍잎으로 우려낸 세월차<茶> 한 잔이면
오늘 하루의 시름쯤 달랠 수가 있습니다
풍요로 넘쳐나는 황금들녘에서
손쉽게 퍼 온 한 양푼 바람이면
갖은 걱정으로 타는 가슴을 식힐 수가 있습니다
더없이 높고 끝간데 없이 넓은 하늘에서
덥석 쥐어 온 한 줌의 햇살이면
식어가는 내 맘을 덥힐 수가 있습니다
스스로 떨어져 뒹구는 밤톨 몇 알이나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 한 두 개면
한나절 시장기를 면할 수가 있습니다
이래서 나는 가을이 좋습니다.
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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