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시 - 천년 사랑 & 가을 연가

 

 

천년 사랑 / 김성희 시

 

나 그대를 사랑하리라

나 그대를 사랑하리라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사랑

나 그대를 사랑하리라

 

그대의 맑은 눈망울에

우리의 사랑 한없이 넘치니

그대를 찾아 맴도는 내 영혼

어찌하나요

 

나 그대를 잊지 못하여

나 그대를 잊지 못하여

하늘에 맹세한 혼자만의 사랑

나 그대를 잊지 못하리

 

그대가 내 눈에 서성이니 

수줍은 마음 살며시 열리니

그대 찾아 서성이는

 내 영혼 어찌하나요

 

맺지 못할 슬픈 운명

나 항상 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라

내 맘속에 그대 담고 싶어라

머물고 싶어라 잠들고 싶어라

나 그대를 사랑하리라

나 한줌 바람되어

그대 만날 때 까지

나 깊어가는 세월 따라

천년만년 메아리 되어

그대 찾아가리라

그대여 영원히 여기 남으리라

 

 

가을 연가 / 김성희 시

 

그리움이 깊어가는 계절

흩날리는 낙엽처럼

나는 가을을 안고 먼 길을 간다

커다란 가지 위에

매달려 마지막 숨 고르는

너의 진실 잊지 말아라

너무나도 네가 그리웠다

깊은 상념 속 담담히 묻어둔

소중한 사람아

 

심연으로 스며드는 찬 이슬에 몸을 떠는구나

날 부르는 소리 날 부르는 소리

아! 그리운 사람아 아! 소중한 사람아

저물어 가는 가을 따라

내 모습 기울어도 맘속 깊이 담아온 너의 사랑

나는 붉게 물든 너를 기억하리

긴 세월 견뎌온 네 사랑 잊지 않으리라

이 세상 사는 동안 이 세상 사는 동안 함께 물들어

가을 빛으로 스며드는 사람아

나의 소중한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