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려감’에서 ‘올라감’을 배웠다.
나는 배웠다.
진정한 성공은
누가 더 빨리 올라가느냐에 있지 않고
힘 빼고 잘 내려오는데 있다는 것을.
잘 내려오지 못하면
이전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없음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비행기도
이륙할 때보다는
착륙할 때 사고가 많이 나며
등반하는 사람들도
정상정복 할 때보다는
하산 할 때 사고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등반의 완성은
누가 더 빨리
정상을 정복하느냐에 있지 않고
살아서 잘 내려왔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고은 시인님의 말씀처럼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내려갈 때 보인다는 사실을.
허둥지둥 빨리 올라가느냐고
보이지 않았던 꽃이
여유를 갖고 내려올 때 주변을 살펴보니
지천에 행복이 널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모든 물도 시냇물을 지나
강물이 되고
강물은 흘러 흘러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바다로 모인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바다가 바다인 이유는
세상의 모든 물을
다 받아 주기 때문이라는 점을.
세상의 모든 물을
다 받아주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야 된다는 점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모인 바닷물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수증기로 변신한 다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삶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으로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사람은
때가 되면 다시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는 사실을.
그래서 삶은
오르락(樂) 내리락(樂)이라는 점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가슴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상대보다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를
몸소 실천해야 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올라가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지만
내려가는 것은
생존하기 위한 사생결단이라는 점을.
결심해서 스스로 결연하게 내려가지 않으면
추락할 수 있으며
추락하면 다시는 올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내려감은 물리적 하강만을 의미하지 않고
내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주는 행동이며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잠시 내려가
힘을 비축하는 순간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나는 아직도 내려가면서
올라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 위즈덤하우스 , 유영만 <내려가는 연습> 도서 중에서 -
저자 : 유영만
- 서울권역 e-Learning 지원센터 센터장
- 한양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센터장
-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학과장
Nocturn in E Flat, Opus 9/Chopin(야상곡, E 프렛 메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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