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겨울나무들/혜천 김기상

sunog 체칠리아 2008. 1. 20. 00:43

       

       

      ♣겨울나무들/혜천 김기상

       

       

      겨울나무들 !

       

      봄이 되면 미련없이 터뜨려야 할

      새순과 꽃망울의 탐스런 속살을 키워내기 위해

       

      마--치

      아기를 잉태한 만삭의 산부(産婦) 만큼이나

      힘겨운 진통의 순간들을 보내고 있질 않은가 ?

       

      이러한 겨울나무들을

      우리들 인간과 빗대어 쳐다보고 있을라치면

      곧잘 생각나는 분들이 있다.

       

      인간적인 것들을

      되도록 비우고 버리고 떨군 채

      오직 하나

      구원(救援)과 해탈(解脫)을 위해

      용맹정진하고 있는

       

      구도자(求道者)와 수도승(修道僧) 들의

      여여(如如)한

      모습이 눈앞을 가린다.


      Only Our Rivers Run Free (강물에 묻어 봄이 온다)

      - James L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