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울~가족↘/나의 일상

명아 편지 글(2월 1일 일요일 싸이에서..)

sunog 체칠리아 2009. 2. 1. 23:38

 

명아 편지 글(2월 1일 일요일 싸이 방명록에서..)

 

 

엄마~
분명히 지금쯤은 울엄마가 잘 시간은 아닌데..
컴터는 안하는건지. 스카이프 들어가니까 없네.

사라가 이제 겨우 잠들어서 통화하긴 시끄러울까해서 전화도 못하고..

다이 오늘 라식수술 했거든. 아주 신기하게 잘보인데. 불편함두 없고.

수술은 잘된거 같아.
검사하러 내일 또 병원을 가야하는데.. 병원이 시나가와집 가까이라.
오늘 혼자가서 수술하고. 시나가와서 자고. 내일 병원갔다가 집에 오기로했어.

구래서 덕분에 오늘이랑 내일저녁까지는 하루종일 사라랑 둘이 보냈지모.

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누나가 와서 사라 한시간정도 안아주고 가고..

정말 몸 안좋을땐 서러워. 푸~~욱 자고싶은데..
젖도 줘야하고.. 젖아니라도 내가 맘편히 부탁할때도 없고..

구래도 정말 아무도 없다믄 너무 서러워 미칠텐데..

언제든지 기대고 징징댈수있는 친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얼마나 든든한지..

내 맘먹으면 언제든지 날아가믄 되니까..
든든한 친정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한국가서도 애 맡길곳없고. 호텔서 자고오는 수영언니보믄 그나마 내가 복터진거지모..

구래도 우리 사라가 순해서..
오늘은 나 혼자라 목욕 안시킬라 했는데..

가스나가 요즘 어찌나 잘먹는지 똥을 세번이나 엉망으로 싸는 바람에 안씻길수가 없었어..ㅋ

어제밤에는 기저귀가는 순간에 쉬하는 바람에 옷 다갈아 입히고. 이불커버도 갈고..
오늘저녁에는 똥기저귀 가는데 뒤집는 바람에 이불 다 버려서 이불빨래하고...
우리딸이 내가 쉬는꼴을 못보고 일을 만들어주네.. ㅡ,.ㅡ

구래도 그저께부터는 내 소원대로 엎드려 자기 시작했어.

자기혼자 뒤집어서 엎쳐자더라고.. 기특하게도..

은근히 얼굴이 좀 작아지는듯 하기도하고..ㅋㅋㅋ 지금도 엎쳐서 잘 자고있어..
한쪽으로만 보고 자서 짝짝이 얼굴될까 걱정이긴한데..

언젠가 양쪽 돌려가며 자겠지모..ㅎㅎ

요즘은 하루하루 엄마아빠 오는날만 기다려.
엄마아빠 다녀가고나믄 4월에 한국가는날만 기다리겠지..^^

사람들이 흔히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맘을 안다고 다들 그러는데..
난 아직 하나만 낳아서 인지..

자식 키우기 시작한지가 네달밖에 안되서인지.. 전부는 모르겠지만..

엄마아빠가 나에게 쏟아준 사랑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 희생이였는지.

사라 키우면서 조금씩 알꺼같아.

난 지금 사라하나만으로도 벅찬데..
울엄마는 추운 시골집에서 시집살믄서 자식 둘끼고 어찌살았데...
우리아빠 아플때 신랑 챙기고 말안듣는 딸래미들 끼고 가게까지 나가며 어찌 살았오..

그때는 우리엄마 힘든거 모르고 있었는데..

혼자서 어찌 견뎠을까. 울엄마. 천하무적 로보트도 아니면서...

구냥 한없이 고마워 엄마~
나 우리 엄마아빠의 딸이라서 너므너므 행복하고 감사해~~~~

구래서 말인데..
빨리빨리와서 우리 사라 좀 봐줘~~~~~~~
알찌? ^^
보고싶다. 우리 엄마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