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이승과 저승 / 혜천 김기상

sunog 체칠리아 2010. 2. 26. 23:36

 

 

이승과 저승 / 혜천 김기상

 

 

한 척의 배가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까지 가서는

갑자기 사라진다

 

그 배의 항해를 지켜보던

이쪽의 사람들이 서로 놀라서 말한다

 

    "아니 !  어디로 갔지 ?"

 

그 순간

수평선 너머의 저쪽 사람들도 서로 놀라서

다음과 같이 탄성을 지를 게 아닌가

 

     "어머 ! 한 척의 배가 나타났네 !

 

맞습니다

죽음이란

보이는 이쪽에서

보이지 않는 저쪽으로  

옮겨감이 아니겠는가.

 

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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