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죽음과 삶
아직 깨어나지 않은 삶 과거와 미래. 삶은 언제나 이 두 가지 시제를 포함하고 있다. 많은 것들이 이미 지나가버렸고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나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젊음도 지나갔고 젊었을 때 자주 하던 등산도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 5년 전에는 어려움 없이 하던 일인데 이제는 할 수가 없다. 지나간 것과의 작별에는 아픔이 따른다. 이제 다시는 그 일들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어느새 신이 내게 선물로 준 능력, 이미 내 영혼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매 순간 우리는 새로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내 삶의 여러 부분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나 자신인 내가 되었다. 그러나 내가 내 삶의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현재의 나로부터 어떤 것을 이끌어낼지는 현재의 내게 주어진 과제다. 그리고 도전이다. 시작한다 것은 내 삶에 착수한다는 뜻이다. 내게 주어진 것을 가지고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교황 레오는 성탄축제의 비밀을 신이 우리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축하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틴어 사용 국가 출신인 교황은 'initium'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시작을 의미하는 이 라틴어는 '들어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독일어에서는 손이 등장한다.('착수하다. 시작하다'의 뜻을 가진 독일어 관용구 'in die hand nehumen'은 직역하면 '손에 들다' 가 된다:옮긴이 주) 일단 손에 들고 일을 진행시킨다. 라틴어 표현에서는 동사 '가다'가 등장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간다. 자신 안에서 신을 만나면 내면에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과거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는다. 사람은 새로운 길을 가고 삶은 새로운 빛을 발한다.삶은 죽음과 부활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새로운 것이 탄생하려면 이전의 것을 손에서 놓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 우리 안에 예정해놓은 원형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여전히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이 과거를 다 없애는 것은 아니다. 노인들은 종종 인생의 꿈이 망가졌다고 한탄한다. 무슨 이유에서건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가끔은 절망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인생이 계획하고 소망하던 바와는 너무도 다르게 흘러갔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원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 꿈의 본질은 아직도 당신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느꼈던 그 꿈의 본질을 살아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연결시키는 것이 당신이 할 일입니다. 당신이 살아온 삶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 삶에서 풍부한 경험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제 원래의 그 꿈에게 다가가세요.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이미 살아온 삶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 안에 잠자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삶을 이제까지의 삶과 연결시킬 수는 있습니다."-노년의 기술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김진아 옮김)
아직 깨어나지 않은 삶
과거와 미래. 삶은 언제나 이 두 가지 시제를 포함하고 있다. 많은 것들이 이미 지나가버렸고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나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젊음도 지나갔고 젊었을 때 자주 하던 등산도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 5년 전에는 어려움 없이 하던 일인데 이제는 할 수가 없다. 지나간 것과의 작별에는 아픔이 따른다. 이제 다시는 그 일들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어느새 신이 내게 선물로 준 능력, 이미 내 영혼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매 순간 우리는 새로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내 삶의 여러 부분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나 자신인 내가 되었다. 그러나 내가 내 삶의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현재의 나로부터 어떤 것을 이끌어낼지는 현재의 내게 주어진 과제다. 그리고 도전이다. 시작한다 것은 내 삶에 착수한다는 뜻이다. 내게 주어진 것을 가지고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교황 레오는 성탄축제의 비밀을 신이 우리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축하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틴어 사용 국가 출신인 교황은 'initium'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시작을 의미하는 이 라틴어는 '들어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독일어에서는 손이 등장한다.('착수하다. 시작하다'의 뜻을 가진 독일어 관용구 'in die hand nehumen'은 직역하면 '손에 들다' 가 된다:옮긴이 주) 일단 손에 들고 일을 진행시킨다. 라틴어 표현에서는 동사 '가다'가 등장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간다. 자신 안에서 신을 만나면 내면에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과거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는다. 사람은 새로운 길을 가고 삶은 새로운 빛을 발한다.삶은 죽음과 부활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새로운 것이 탄생하려면 이전의 것을 손에서 놓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 우리 안에 예정해놓은 원형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여전히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이 과거를 다 없애는 것은 아니다. 노인들은 종종 인생의 꿈이 망가졌다고 한탄한다. 무슨 이유에서건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가끔은 절망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인생이 계획하고 소망하던 바와는 너무도 다르게 흘러갔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원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 꿈의 본질은 아직도 당신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느꼈던 그 꿈의 본질을 살아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연결시키는 것이 당신이 할 일입니다. 당신이 살아온 삶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 삶에서 풍부한 경험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제 원래의 그 꿈에게 다가가세요.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이미 살아온 삶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 안에 잠자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삶을 이제까지의 삶과 연결시킬 수는 있습니다."-노년의 기술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김진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