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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확실한 겨울이 왔다. 12월 하순. 영하 14도까지 가는 엄동설한이다. 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바람에 흔들린다.
겨울산에 오르면 적막강산(寂幕江山)이란 말이 실감난다. 죽은 듯 잠자는 겨울산, 활엽수들이 시커먼 가지를 드러내고 죽은 듯 자고 있다. 그러나 잎 떨어진 가지를 가만히 보면 꽃순을 두꺼운 껍질로 싸고 보호하며 겨울이 가기를 기다리는 생명의 끈기와 슬기가 보인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라는 셀리의 시가 생각난다. 이 어려운 계절에 '고난의 행군'을 하는 많은 이들에게 어떤 위안도 보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노숙자나 사업 실패로 집에서 쫓겨난 이들을 TV에서 보면 대안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도 밤이 깊으면 별이 빛난다. 별은 꿈이다. 희망이다. 꿈을 버리지 않으면 봄이 오고 구원이 온다. 믿음이 중요하다. 하느님 저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주소서.
2008-12-21 녹암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서풍에 부치는 노래 /퍼시 비시 셸리
(…)오, 나를 일으키려마, 물결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우주 사이에 휘날리어 새 생명을 주어라! 그리하여, 부르는 이 노래의 소리로, 영원의 풀무에서 재와 불꽃을 날리듯이, 나의 말을 인류 속에 넣어 흩어라! 내 입술을 빌려 이 잠자는 지구 위에 예언의 나팔 소리를 외쳐라, 오, 바람아, 겨울이 만일 온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오? (부분. 함석헌 역)
http://blog.daum.net/jjc4012/1596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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