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마음 / 혜천 김기상

sunog 체칠리아 2010. 5. 23. 20:06

 

 

마음 / 혜천 김기상

 

 

하고픈 지향(志向)대로

생각과 말과 행동을 낳고

 

눈을 뜨고도 못 보는 것을

눈을 감고도 볼 수 있게 하고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는 것을

귀를 막고도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너,

 

제아무리 멀어도 가깝게

제아무리 깊어도 얕게

제아무리 높아도 낮게

제아무리 넓어도 좁게

제아무리 커도 작게

 

때로는, 그 반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너,

 

특히,

괴롭고 힘들 때

서럽고 한스럴 때

이래저래 길을 터 주는

더없이 고마운 나의 진수(眞髓)

 

잘 간수하면 복이 되고

잘못 건사하면 화가 되는

인생살이의 벼리. 

 

100523

 

 

http://blog.daum.net/hckks0328/1236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