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 혜천 김기상
금년은 우리 한반도에서 가장 긴 압록강이 범람하고 심지어 수도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일대가 침수로 미증유의 물난리를 겪는 등 집중호우가 유독 극성을 떨었다
한반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이 그러하였다
왜 그랬을까 ?
살인적인 이상폭염(異常暴炎)이 뜨겁게 달군 대지를 단번에 식히기 위한 신(神)의 섭리였을까
오염될대로 오염된 생태계의 땟국을 일거에 말끔히 씻어내기 위한 자정(自淨)의 몸짓이었을까
지구촌이 오랫동안 안고 온 내상(內傷)과 외상(外傷)의 염증이 곪을대로 곪아 마침내 터져버린 경고성 파열음(破裂音)이었을까
혹한과 폭염, 홍수와 가뭄, 태풍 등의 강도와 피해 정도는 해마다 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우리들 인간의 교만과 무분별이 낳은 지구온난화(地球溫暖化)가 원인이 되어 야기되는 일련의 기상이변(氣象異變)이라는 게 가장 우세한 과학적인 중론(衆論)이요 담론(談論)이다
그렇다면 창조주 하느님께서 태초에 마련하신 자연의 순리에 충실하고자 하는 지구촌 가족 모두의 하나된 각성만이 지구와 인간을 다같이 살리는 길이 아니겠는가 ?
<2010. 0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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