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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말씀 5)아! 이 몸은 머지않아 땅에 누우리라

sunog 체칠리아 2012. 8. 6. 23:22

 

 

(명상의 말씀 5)

아! 이 몸은 머지않아 땅에 누우리라

 

 

아!

이 몸은 머지않아 땅에 누우리라

의식을 잃고 쓸모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려져 뒹굴 것이다

몸뚱이를 믿고 살아온 허망한 세월을 한탄해도 이미 때는 늦으리라


이 몸은 물 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오직 마음을 굳게 지켜라

마치 거북이가 제 사지를 끌어들이듯

자신의 모든 감관을 잘 가두라

그리하여 지혜의 무기로 나쁜 업과 싸워라

싸워 얻은 것을 지키면서 계속 정진하라


마음은 들떠 흔들리기 쉽고 지키기 어려운 것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 갖기를 활 만드는 사람이 화살을 곧게 하듯 한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신념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지혜는 멀다

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선악을 초월하여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다가설 수 없네


마음은 물에서 잡히어 나와

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붙잡기 어렵고 경솔하여 욕정을 따라 헤매지만

선정의 울타리에서 길들어진 마음은

영원한 안락을 가져오리라


마음은 결코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 과보를 남길 뿐이다

멀리 흘러가며 자취도 없이 숨어있는 이 마음을 억제하는 사람은

마침내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