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년이 하루같이 / 혜천 김기상
눈이 오고 또 내려 언제 봄이 오나 싶더니만
후다닥 꽃이 피고 지는 줄도 모르게 여름이 되고
언제쯤 찌는 더위 식혀 줄 시원한 갈바람 불어오나 했는데
산산이 만산홍엽으로 물이 들고 들녘이 수확으로 바쁘더니
어느덧 다시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아침 산책길의 삭신이 전에 없이 쑤시고 아프고 가는 새월 아쉬운 늙은이의 느낌으론 겨우 하루쯤 지난 듯싶은데 어느새 사계절 365일이 되었습니다
젊은 날엔 하루가 석달 같았고 저승을 바로 앞둔 늙은이에겐 1 년이 하루 같으니 나이따라 마음결이 이다지도 다르든가
생사를 주관하시는 주님 !
어느날 불쑥 다가올 죽음 자리에 구원과 영생의 새 움이 돋아나도록 남은 여생의 나날들을 강도높은 기도와 성찰 간단없는 회개와 속죄로 복음따라 착히 살아가게 하오소서
아-멘.
< 2012년도 대림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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