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 혜천 김기상
잠에서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때 죽음이라 부른다
그러기에 죽음을 영면(永眠)이라 이르지 않는가
그렇다면 매일 밤 반복하여 잠자리에 드는 행위는 어쩌면 죽음의 예행연습인지도 모른다
연만한 노인일수록 밤잠에서 자주 깨며 일단 깨고 나면 다시 잠들기가 여간 쉽질 않아서 무진 애를 먹는다
이승에 태어나 겨우 찰나를 살고 가는 우리네 인생 죽어지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터 되도록 깨어 좋은 일 많이 하다 가라시는 창조주의 뜻이려니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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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천 2014.04.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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