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죽음도 알고 보면..../혜천

sunog 체칠리아 2008. 1. 8. 22:11

 

           
           
          죽음도 알고 보면..../혜천 김기상
           
           
           

          위령성월을 마감하면서 아주 오--랜 만에

          죽음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죽음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드시 혼자서 죽습니다.

          그러기에,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습니다.

           

          전적으로 자기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결코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절대 필연(絶對必然)입니다.

           

          가장 확실합니다.

          그러기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도 없습니다.

           

          언제 찾아올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전지전능하신 하느님만이 알고 계십니다.

           

          그 누구나 예외없이

          그 언젠가는 반드시 맞이하게 될

          죽음이지만

           

          그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의 생각은

          서로 다를 수가 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무신론자(無神論者)에게 있어서의 죽음은

          끔찍하고 섬뜩하며,  어쨌건  피해보고 싶은

          일생일대의 비극적인 사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즐겁고 희망에 차 있어야 할 하루하루가 따지고 보면

          단말마적(斷末摩的)인 비참한

          타살(他殺) 또는  피살(被殺)의 교수대(絞首臺)로 끌려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神)[하느님]이 계시어

          사후(死後)의 영원한 안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하루하루는

          그 자체가 축복이요 보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삶의 총체적인 완성이고

          그 완성을 딛고 서서 새로운 삶으로 접어드는

          출발점이자 엄숙한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