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어느 시한부 철학자의 아름다운 죽음 /혜천 김기상

sunog 체칠리아 2008. 1. 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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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한부 철학자의 아름다운 죽음 /혜천 김기상

 

 

삶과 죽음은 

둘이되 둘이 아니고 하나인

이즉일(二卽一)의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삶을 떠난 죽음이란 있을 수 없고

죽음을 떠난 삶 또한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42세 때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살다가 죽은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베스 여사가

죽음을 앞두고 투병을 하면서

강도높은 묵상(默想)과 직관(直觀)과 통찰(洞察)을 통해서

어렵게 얻어낸 죽음의 정의(定義)입니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건

뜨거운 태양을 너무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마침내 서늘하고 어두운 방안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안도감 같은 것이 아닐까요 ?"

 

살피건대,

자기들나름의 지대한 생(生)의 목표를 향해서

더없이 힘들고 지겹게 치열한 삶을 살다가

 

이승의 삶을 끝낸 다음

육신을 무덤에 묻고 영혼만이 하늘에 올라

마침내 영원한 안식에 접어드는 것

 

그것이 바로 죽음이 아니겠습니까 ?

 

가톨릭에서 말하는 죽음의 정의와 다를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