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녹암 진장춘

코스모스 언덕을 넘으며 /녹암 진장춘

sunog 체칠리아 2009. 10. 12. 00:44

  

 

 

 

 

 

  코스모스 언덕을 넘으며 /녹암 진장춘

 

 

  가을은 깊어간다. 중추(仲秋)로 접어들었다.

  나무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잎이 누렇게 변해 하나둘씩 바람에 떨어진다.

  가없이 드높은 하늘,

  루비처럼 티 없이 맑고 푸르다.    

  서쪽 하늘엔 여윈 하현달이 새하얗게 웃는다. 

 

  가물에 山田 채소밭에 물을 주려고 코스모스 언덕을 오른다.

  물통과 물조리를 양쪽에 들고 여덟 번이나 쉬었다.

  어떤 등산객이 코스모스의 사연을 묻는다.

  어느 노인이 심고 가꾼다고 얘기해주니 놀란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향연이 아름답지만 환희보다 처연한 느낌이 든다.

  선인(先人)들은 가을의 감상을 상심(傷心)이라고 표현했다.

  여름에 번창하던 백일홍은 시커먼 꽃대로 추하게 변했고

  하얀 억새가 바람에 노래한다.

 

  무와 배추는 물을 마시며 먹이를 받아먹는 새새끼처럼 푸덕거린다.

  하늘을 보고 심호흡 몇 차례하고

  풋호박 세 개를 따서 언덕을 내려왔다.

 

        2009-10-10

 

   *코스모스 언덕은 수지 성복동 엘지빌리지 3차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가 

    산쪽으로 곧장 가서 직선으로 가면 나옵니다.

   그리로 거쳐서 광교산 형제봉을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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