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녹암 진장춘

엠블란스에 실려 응급실로 / 녹암 진장춘

sunog 체칠리아 2010. 6. 27. 22:33

 

 

 

 

 엠블란스에 실려 응급실로 / 녹암 진장춘

 

    

  방에서 쓰러졌다.

  사방이 빙글빙글 돌고

  어지럽고 구토증이 나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아내가 들어와

  119 구급차를 불렀다.

  비몽사몽간(非夢似夢間)에 들것에 실린 채

  엠블란스로 종합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몽용한 의식 속에서 생각한다.

  이제 손에 잡았던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인연의 끈을 놓고 삶의 옷을 벗고

  우화등천(羽化登天)할 것인가?

  두려움 없는 평온한 상태에서 기도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불필요한 고통과 시련을 주시지 않음을 믿습니다.

   주님 아직 데려 가실 때가 아니지요?

   하지만 주님 뜻대로 하소서.

   조금 더 정리하고 참회할 시간을 주소서.

   그러나 주님 뜻대로 하소서."

    

  응급실은 생과사를 가르는 임시 대기소

  들 것을 타고 오는 환자들

  코로 들어오는 소독 냄새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비몽사몽으로

  이승과 저승을 오간다.

  이동 침대에 실려 검사실로 가는 긴 회랑 

  마치 레테강을 건너는 것 같았다. 

 

  20대에 파도에 휩쓸려 사경을 헤맨 적이 있었다.

  물속에서 마음 속으로

  "주님 저를 받아 주시고 저의 죄를 용서하소서."

   하고 기도했다.

  

   죽음의 그림자는 가끔 찾아와

   경고를 보낸다.

   언제 데리고 갈지는 주님만이 아신다.

   "주님을 믿습니다.

   기도할 수만 있으면 행복함을 압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살도록 도와주소서.

 

        2010-6-21      

 

 * 'Lethe(레테)강: ㅡ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강

 

 

http://blog.daum.net/jjc4012/15969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