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삼성(一日三省) / 혜천 김기상
식사 후 하루 세 번씩 이를 닦으며
그날 하루를 살면서 겪은 기쁘고 즐거웠던 고되고 힘겨웠던 아쉽고 미흡했던 삶의 흔적과 얼룩들을 곱새겨 본다
세면대 하수구로 쭈르륵 쭈우욱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는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이를 닦고 난 개운한 마음으로 애써 바치는 화살기도에 담겨지는 회개와 성찰, 각오와 다짐을 통해서
내 남은 여생이 정갈하고 깔끔하며 보람되고 후회없는 순간들로 채워졌으면 하고 욕심을 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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