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녹암 진장춘

흐르는 강물처럼/녹암 진장춘

sunog 체칠리아 2009. 2. 18. 00:36

 

흐르는 강물처럼/녹암 진장춘

 

전철을 타고 흐르는 강물처럼 나도 흐른다.

이따금 역을 알리는 멘트를 들으면서

사념의 배를 타고 시간의 강물을 따라 흐른다.

삶을 생각하고

사랑을 생각하고

이기(利己)와 이타(利他)를 생각하고

왜 사랑하지 못하며, 왜 참지 못하는가?

왜 행복하지 못한가?

도(道)란 무엇인가?

 

먹고 짜고 일하고 놀고 잠자고 서로 애증을 나누고 이런 사소한 일을 빼고 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산 속이나 수도원 안에서 도를 통했다고 그것이 도인가? 그건 자기 위로이지 세상의 도는 아니다.

장자는 도는 도처에 있다고 말했다.

하느님(道)은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사물 속에 있다고 한다.

예수님은 성체 성사를 통하여 만인의 마음속에 오신다는 것은 믿을 교리요, 분명한 계시다.

道, 부처, 진리, 신 등의 이름으로 많은 성현들은 도의 존재를 똑 같이 감지했다.

그것은 도란 사소한 것 속에 있다는 사실이다. 행복도 사소한 것에서 찾아야 한다.

사랑도 덕행도 지극히 사소한 것들 속에서 이루어진다.

 

도처에 있는 道를 뜬구름 위나 도서관에서 찾는 사람들은

형이상학적 사변 속에서 도를 찾아 헤매는 무능하고 파리한 현학자인가?

道는 仁(사랑)이고 仁은 禮이고  禮는 형식이고 형식은 ?

도는 사랑이고 사랑은 희생이고 희생은 고통이고 고통은?

도는 사랑이고 사랑은 즐거움이고 즐거움은?

도는 사랑이고 사소한 것들 안에서 이루어지는 즐겁게 주고 참음이고 나눔이요,

이것이 덕행이다.

 

돈오(頓悟)인가 점오(漸悟)인가?

돈수(頓修)인가 점수(漸修)인가?

道는 점오점수(漸悟漸修)라고 본다.

도는 앎을 통해 점차 깨침이요, 끝없는 수행이다.

매일 아침 세수를 해야 하듯 성자도 매일 기도하고 묵상하고 반성하고 참회한다.

어찌 하루아침에 도를 마스터하려고 드는가?

공자님도 며칠을 자지 않고 생각했는데  배우고 행함만 못하다고  했다.

 "아침에 도를 깨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도를 목말라 했으나

그도 70에 가서야 생각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사소한 일상 속에서 도를 찾은 것이다.

 

생각하다 시간의 간이역에서 내린다.

다시 시간의 열차를 탄다.

문제는 위선의 가면을 벗고 진실로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열심히 산 옛날 어머니들에게 무슨 철학이 필요한가?

착하게 살며 참으며 사는 것이 인도(人道)가 아닌가 한다.

이래서 진리는 쉬운 말 속에 있다고  했던가!

 

  2009-2-15

 

  점오점수(漸悟漸修)- 천천히 깨닫고 사랑과 참음으로  천천히 닦아 나간다.

돈오돈수(頓悟頓修)- 한 번에 갑자기 깨닫고 수행의 끝에 이른다.-성철스님의 주장

돈오점수(頓悟漸修)- 한 번에 깨닫되 끊임없는 수행을 통하여 점차 완성한다.-지눌 스님의 주장

 

     

    출처 : 늘푸른나무  |  글쓴이 : 녹암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