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녹암 진장춘

지자(知者)와 인자(仁者)/녹암 진장춘

sunog 체칠리아 2009. 1. 29. 22:28

 

 

 God is love.♥지자(知者)와  인자(仁者)/녹암 진장춘

 

   

      논어에 이런 구절이 있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지자(知者)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仁者)는 산을 좋아한다. 
     知者는 동적(動的)이고 仁者는 정적(靜的)이다.
     知者는 즐기고, 仁者는長壽한다."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仁者靜 知者樂仁者壽(논어 雍也 21)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지자(지혜를 사랑하는 이)는 늘 물이 흘러들듯 새로운 지혜를 좋아하여 호기심과 지식욕이 강하고 
      인간관계에서 희로애락이 분명하고 활동적이다. 그러므로 즐겁게 산다. 

      한편 인자(인자로운 이)는 부동(不動)의 산과 같은 진리와 천명(天命)과 덕을 좋아하고 

      너그럽고 고요하다(靜).  조용히 쉬고 감정의 동요가 없어 노하지 아니 하므로 장수한다.
 

      요산요수(樂山樂水)는 너무나 유명한 말이다.
      지와 인을 이처럼 명료하게 정의한 공자의 인간관에 감탄할 뿐이다.
      정자(程子)도 인과 지를 깊이 체득한 이가 아니면 이처럼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논어집주)
      아마 공자님은 지와 인을 모두 체득하고 자기는 인자이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을 것이다. 

      나는 물과 산은 지자와 인자의 상징으로 이해하고 싶다.
      물을 좋아하는 자가 반드시 지자이거나 산을 좋아하는 이가 반드시 인자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지자는 물 흐르듯 움직임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호기심이 강한 경향을 말한 것이요,
      인자는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산은 하늘에 가깝듯 천명을 중히 여기고 

      사랑을 실천하려고 하려고 한다. 산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인(사랑)은  인간존재의 근본이유다. 인자는 德을 사랑한다.

 

     인간에게는 知와 仁 두 가지가 다 필요하고 두 성품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다만 어느 경향이 강한가의 차이일 뿐이다.
     知적인 사람, 仁적인 사람, 두 가지 조화를 이룬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깊이 생각하면 지와 인은 별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다.
     지는 인자로 가는 방편이요, 인은 지의 지향점이다.

     인자는 이미 지자의 단계를 거쳐서 知와 仁을 모두 갖춘 자라고 보고 싶다.

     仁이 최종 목표다.
     힌두교에서는 인생을 자라는 기간, 배우는 기간, 가정을 이루는 기간, 수행하는 기간으로 나눈다.

     前三者는 지자의 단계이고 마지막은 인자의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청년기는 지(知)에 관심이 많고 장노년기(壯老年期)는 인(仁-마음의 수행)에 관심이 많은 법이다.

     유학은 배움을 사람됨(仁)의 공부로 본다.

     (공자님은  孝,第,信,愛,親仁 후 여력이 있으면 학문을 하라고 했다-논어 학이 6절)

     그래서 나는 공자가 인자이기를 바라신 것이라고 보고 싶다.  

 

     구약의 지혜서나 잠언은 知에 관한 말씀이다.

     구약은 상선벌악과 보복의 사상이 뚜렷하다.

     신약의 산상설교(마태오복음 5장)는 인의 말씀으로 악인을 포용하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다.

     다윗은 원수를 벌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못 박는 자를 용서하라고 기도하셨다.

     신약은 인의 사상이다. 이 점 유교와 궤(軌)를 같이 한다.

 

     진정한 인자는 정중동(靜中動)이다.
     불변의 진리를 추구하고 숭상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려는 사람

     그가 仁者이다.
     나도  인자가 되고 싶다.


      2009-1-29 

 

 

 

 

 

출처 : 늘푸른나무  |  글쓴이 : 녹암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