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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숲 속 여행 / 녹암 진장춘
인간은 숲을 좋아한다. 숲은 산소 생산 공장이고,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방출한다. 내가 수지로 온 후 바로 뒤가 광교산 자락이라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숲에 들어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은 혼자 버들치 고개를 통해 광교산으로 갔다. 여기서 높은 봉우리인 형제봉까지는 2시간 거리다. 가다가 형제봉 아래 천년약수에서 쉬다가 시원한 약수 한 잔으로 더위를 날리고 내려왔다.
인적이 뜸하고 시원한 바람과 청초한 야생화들이 찌든 마음을 씻어준다. 약 3시간의 숲 속 여행이지만 기분을 전환하고 우울을 날리기 좋은 시간이었다. 가끔 광교산 줄기인 서봉계곡에도 가서 맑은 계곡물과 시원한 숲을 즐기다 온다.
인간은 예전에는 숲 속에서 살았다. 자연에 의존하여 산 경험이 살아 있어 숲에 오면 애기들이 모태를 회상하듯 평화롭고 피로가 풀린다. 하버드대학의 윌슨 교수는 인간의 이러한 자연의존성을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가설이라고 명명하고, 우리 인간의 유전자 속에 뿌리박혀 있다고 주장한다.
숲 가까이 산다는 것이 큰 행운의 하나이다. 서봉계곡에서 담아 온 물소리를 들으며 무더위를 잊어버리시기 바란다.
09-7-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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