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마음의 쉼터↘/詩人 녹암 진장춘

9월에 드리는 기도 /녹암 진장춘

sunog 체칠리아 2009. 9. 3. 12:44

       9월에 드리는 기도 /녹암 진장춘

       

         갑자기 하늘이 높아지고 먼 산이 다가옵니다.

         9월은 가을의 문턱

         가을이 사뿐히 하늘에서 내려와 산을 타고 내려옵니다.

       

         9월은 맑고 깨끗하고 상쾌하고 풋풋합니다.

         만추(晩秋)처럼 징징거리지 않아 좋습니다.

         나무들은 새끼 기르듯이 열심히 열매를 키워가고 

         산은 티없이 푸르릅니다.

         산새들의 노래도 경쾌합니다.

         9월이 되면 마음도 푸르고 영혼도 맑아집니다.

       

         여름내 무더위를 씻어 가듯

         마음속의 티와 근심을 씻어주시고

         풀 숲에 맺혀서 무럭무럭 자라는 호박처럼 풋풋하고

         익어가는 감처럼 단단하게

         방금 모종한 배추가 한 아름의 포기로 자라듯이

         제 마음에 신심을 자라게 하소서.

       

         코스모스위의 잠자리

         잠자리 위의 산

         산 위의 맑은 하늘

         산 아래 맑은 계곡물에

         여름내 찌든 마음의 떼를 씻어내고 싶습니다.

       

         피정이나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마음의 티를 가을바람에 날려 보내고  

         습한 마음의 구석을 가을볕에 말리고 오렵니다.

         주여 저에게 진정으로 참회하게 하시고

         습습한 욕망과 허욕을 없애

         9월 하늘처럼 해맑게 씻어  주소서.

         

           0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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