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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요( 寂寥) / 녹암 진장춘
팔백년 나이 먹은 향나무 한그루가 봉녕사 법당 앞에서 팔백년 묵은 적요의 향기를 내 뿜는다.
법신불인 비노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大寂光殿)엔 고요함과 빛남이 넘친다.
나무 아래로 침묵 산책을 하는 파란 사미니들의 모습에는 애잔함과 청순의 여백이 보인다.
수천년 하늘에서 머물던 고요가 사미니들에게 내려와 피안을 묵상하게 한다. 뽀얀 목덜미 푸른 미소 참나를 찾아 수행하는 이들의 소망이 신록처럼 싱그럽게 보이는 오월이다.
* 봉녕사는 여승(비구니)의 사찰로 비구니를 양성하는 불교대학이 있다. 사미니(비구니가 되기 전의 수도 여승)이 배우고 수도하는 곳이다. * 대적광전(大寂光殿)은 삼불의 하나인 법신불인 비노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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