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을 잃은 까치 / 혜천 김기상 혜천 2013.11.30 14:19 http://blog.daum.net/hckks0328/12363321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11.30
사신(捨身) / 혜천 김기상 사신(捨身) / 혜천 김기상 자신의 몸을 던지고 목숨을 바쳐서 그 나름 큰 일을 해 내는 사신(捨身)*만큼 값지고 큰 희생도 없다 양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연필은 제살을 깎아 심을 드러내 글씨를 써내고 지우개는 제 몸을 헐어서 오자를 없애 준다 장미, 백합, 튤립,국화‥..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11.17
일일삼성(一日三省) / 혜천 김기상 일일삼성(一日三省) / 혜천 김기상 식사 후 하루 세 번씩 이를 닦으며 그날 하루를 살면서 겪은 기쁘고 즐거웠던 고되고 힘겨웠던 아쉽고 미흡했던 삶의 흔적과 얼룩들을 곱새겨 본다 세면대 하수구로 쭈르륵 쭈우욱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는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이를 닦고 ..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11.02
교감(交感) / 혜천 김기상 교감(交感) / 혜천 김기상 새벽 산책길의 의자에 앉아 호흡을 고르며 앙앙불락 울어대는 애먼 귀뚜라미에게 시끄럽다 투정을 부리는 나에게 길섶의 숲속에서 함께 밤을 난 갈바람이 살며시 다가와 볼을 스치며 귀엣말로 이르는 말 "할아버지의 푸념과 투정이 영 마음에 안 든다며 귀뚜라..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10.15
어머니 / 혜천 김기상 어머니 / 혜천 김기상 추석을 며칠 앞두고 무심코 펼친 가족 앨범 표지를 넘기자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해마다 명절이면 아범아 ! 이번엔 네 처와 애들 데리고 함께 다녀가면 좋겠다만 아니면 너만이라도 너무 바쁘면 어쩔 수 없고‥‥ 으레 돈 몇 푼 부쳐 놓고 효도로 크게 착각했던 저였..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10.02
1,672억 원 / 혜천 김기상 1,672억 원 / 혜천 김기상 눈은 감고 귀는 틀어막고 양심엔 빗장을 건 채 막무가내로 추징금 납부를 미루고 버티더니 하늘을 찌르는 국민적인 분노에 더는 버틸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16 년에 걸친 저항을 접고 관련자 7 명*이 겨우겨우 뜻을 모아 장남을 앞세워 단 2 분 만에 대국민 사..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9.14
링거 / 혜천 김기상 혜천 2013.09.01 05:06 http://blog.daum.net/hckks0328/12363308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9.02
건성으로 건네는 상투적인 인사말 / 혜천 김기상 건성으로 건네는 상투적인 인사말 / 혜천 김기상 바삐 오가는 길목에서 어쩌다 우연히 참으로 오래간만에 아주 어렵게 만난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과는 남다른 교분 때문에 알 만큼 알고 지내던 사이어서 그냥 지나치자니 미안하기도 하고 체면도 서질 않으며 그렇다고 썩 내키지도..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8.17
이제서야 겨우 / 혜천 김기상 이제서야 겨우 / 혜천 김기상 내 나이 77 세 ! 40 년 넘게 주님을 따르고 섬겨 온 믿음 덕분에 애써 기(氣)를 다잡아 기도에 몰입하다 보면 간신히 아주 간신히나마 이젠 어렵사리 마음의 평정을 누릴 수가 있다 하루의 고단한 삶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그날그날의 마침기도로 선종..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8.03
어느 85세 할머니의 기도 지향 / 혜천 김기상 어느 85세 할머니의 기도 지향 / 혜천 김기상 아침마다 공원 산책에 나서면 으레 같은 성당의 교우이신 85세 할머니와 만난다 손에는 언제나 묵주가 쥐어져 있다 아주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공원을 한 바퀴 돌때마다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며 당일의 신비에 맞추어 묵주기도 1 단을 바친다 ..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