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상상 / 혜천 김기상 엉뚱한 상상 / 혜천 김기상 뜬금없이 열 마리의 돼지새끼를 품에 안는 꿈을 꿨다 예부터 돼지꿈은 길몽이라 하지 않았는가 날이 새기를 기다려 잰걸음으로 달려 나가 돼지 수만큼 로또 복권을 샀다 복권을 사는 순간부터 갖가지 상상이 꼬리를 이었다 나의 당첨사실이 알려지면 쥐나 개..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7.02
늘그막의 건강관리 / 혜천 김기상 늘그막의 건강관리 / 혜천 김기상 실낱같은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85세의 할아버지가 고난도의 수술을 자청하고 87세의 할머니가 MRI 의 통속에 몸을 눕힌다 93세의 할아버지가 새벽 공원의 산책길에서 저리고 불편한 다리로 어렵게 걸음마를 떼고 있다 그 집념이 대단하다 요즘 어르신네..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6.15
장미야 ! / 혜천 김기상 장미야 ! / 혜천 김기상 푸른 치마를 빼고는 겉옷과 속옷이 모두가 온통 빨강이니 좀 심하지 않느냐 예쁜 것을 보면 손에 넣지 못해서 안달하는 대책없는 사내들을 어쩌려고 그리도 요염하고 대담하게 차려 입었느냐 치마폭에 애써 숨겨 놓은 날선 창 끝만큼이나 날카로운 가시들은 불순..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6.01
오늘 / 혜천 김기상 오늘 / 혜천 김기상 사람들은 무한지속(無限持續)의 시간을 어제 · 오늘 · 내일 과거 · 현재 · 미래로 구분하여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제와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없고 내일과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없다. 오직 오늘과 현재만이 실천적인 구현 가능성(具現可能性)의 무대로 삶..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5.15
손주 / 혜천 김기상 손주 / 혜천 김기상 휴대폰을 열면 언제나 귀여운 손주들이 나를 맞는다 싱글싱글 눈으로 웃고 방글방글 입으로 웃고 앙글앙글 표정으로 웃으며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시라고 애원(哀願)하며 인사를 한다 함께 자리한 친구들 손주 자랑은 돈내고 하라 야단이지만 자랑을 하지 않고는 입이..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5.02
죽음 / 혜천 김기상 죽음 / 혜천 김기상 색깔의 출발은 무색(無色)이고 존재(存在)의 출발은 없음 = 비존재(非存在)이며 소리의 출발이 침묵이라면 우리들 인간이 저마다 이승에 태어나 애써 지녔던 자신의 색깔 = 개별적 정체성을 지워버리고 자신의 현존(現存)을 무화(無化)시키고 자신의 소리를 영원한 ..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4.16
십자가의 의미 내용 / 혜천 김기상 십자가의 의미 내용 / 혜천 김기상 1. 십자가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상징이다. 인류의 구세주로 지상에 오신 창조주 하느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는 갖은 수모와 모진 고통을 받으신 후 마침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장사한 지 3 일 만에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2. 십자가..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4.01
설중매(雪中梅) / 혜천 김기상 설중매(雪中梅) / 혜천 김기상 해동 · 해빙으로 얼었던 땅이 풀리고 제법 불어난 물기로 질척이는 봄철보다는 차라리 내려쌓이는 순백(純白)의 눈발이 심히 오염된 대지의 상처와 고름, 얼룩과 땟국을 가려 주고 솜털같은 함박눈이 가지마다 꽃으로 피어나는 정갈하고 깔끔한 은백(銀白)..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3.15
님 / 혜천 김기상 님 / 혜천 김기상 그분의 존재 자체가 바로 나의 기쁨이요 삶의 의미가 되고 그분의 행복괴 가치와 이상의 실현이 내가 최선으로 삶을 살아내야만 하는 이유이자 명분이 될 때 그분이야말로 나의 '님'이 아니겠는가 눈을 감으면 그분의 모습이 더더욱 선명해지고 귀를 막으면 그분의 숨소..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2.28
주상절리 앞에 서다 / 혜천 김기상 주상절리 앞에 서다 / 혜천 김기상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바다와 만나면서 육각형의 기둥 모양으로 굳어진 거라지만 지금의 자태를 갖기까지는 아마도 오랜 세월 두고두고 신묘(神妙)한 손길로 다듬어진 게 분명하다 성난 파도로 날을 세운 바닷물이 수억 년 공들여 깎아 세운 절벽이 .. ,·´″```°³о♣마음의 쉼터↘/詩人 혜천 김기상 2013.02.14